2024.06.22. 토 여름 장맛비가 쏟아지던 토요일 아침.책 읽고, 쓰기를 사랑하는 '경기도 책공작소' 모임에 작가로 강연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것보다 학생들을 지도하시는 '선생님' 앞인지라, 어떻게 유익한 이야기를 더 잘 전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는데요. 그 걱정이 무색하게, 선생님들의 어마어마한 리액션-고개 끄덕이기, 미소 지어주기, 박수 치기, 집중의 반짝이는 눈빛 보내기, 대답해주기 등등-덕분에 강의 후반에는 친한 친구들 앞에서 수다를 떠는 듯 신나게 이야기를 펼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일단, 아무렇게나 쓰자”- 완벽하지 않지만, 꽤 즐거운 글 쓰고 책 만드는 삶에 대하여 소설 쓰기 수업/모임을 진행하면서, 글을 쓰고 싶어 먼 길을 온 '어른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효과적인 말이 바로'일단 아무렇게나 쓰십시오' 이거든요. 저 역시 회사 생활을 하면서, 에세이나 소설 쓰기를 미뤄왔던 것도 '언젠가'는 '완벽한'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다는 근거 없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에요. 실은 지금의 내가 가장 잘 쓸 수 있는 글, 나중엔 영영 잊어버려 쓸 수 없을 글이란 게 있을지도 모르는데도요. 2시간을 꽉 채워, 글쓰고 책 만들며 살면서 느꼈던 즐거움과 '생각보다 쉬운' 독립출판에 관해 이야기 드릴 수 있었습니다. 책을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모인 자리라, 오히려 제가 더 다정하고 따뜻한 에너지를 얻은 자리였지만요. 이번 강연으로, 언젠가로 미뤄두었던 내 소설 쓰기, 독립출판을 오늘, 시작할 용기를 얻으셨길! 💕 강연 주요 내용"완벽함을 추구하지 말고, 일단 쓰기"글을 쓰기 위한 첫걸음은 완벽함을 기대하지 않고 일단 시작하는 것!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태도가 멋진 글, 그 자체인지도 모르지요. "독립출판 A to Z"혼자서 북치고 장구치고... 모든 것을 해내는 '독립출판'의 매력에 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단순히 책을 만드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기획-집필-편집-디자인-마케팅-유통까지 전 과정을 스스로 해내는 독립출판은, 책을 새롭게 사랑하는 방법을 알려주지요. "에세이 VS 소설"에세이와 소설은 어떤 다른점이 있기에, 작가는 '소설을 쓰십시오'하고 얘기하고 다니는 걸까요. 허구의 세계, 허구의 인물로 작가의 이야기를 담아내는 소설이, 어떻게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감정을 훈련하는 장소가 되는지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