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연기록 | 의정부 송양고] 학생 독립출판 프로젝트 '2025 나도 작가 캠프' (2회차) (2025.07.17. 목) 강연 기록의정부, 송양고등학교 도서관 2회차 강연을 다녀왔습니다. 송양고등학교의 '그루터기 도서관' 앞에서 사진 한 장 찰칵. 도서관 이름이 참 의미 있죠? 돌아보면 학창 시절에 읽었던 책 내용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 느꼈던 감정과 성장했던 시간들이 지금을 만들어주었으니까요. 책이 가득한 도서관만큼 그루터기라는 이름이 잘 맞는 공간이 있을까 싶어요. 앉아서 쉬어가도 좋을, 내 기반이 되는 어떤 곳!아무튼, 2회차 강연 중 두 번째 방문이다 보니 벌써 익숙한 공간이 되어버린 그루터기 도서관과 정이 들어버렸다는 얘기를 이렇게 길게 하는 겁니다. 껄껄. Part1. 학생들 소설 개별 첨삭1회차 강연이 끝난 뒤에, 사서 선생님으로부터 학생들이 지금까지 쓴 소설을 미리 전달 받았어요. 꼼꼼하게 읽고 첨삭했답니다. 학생들의 소설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문장력도 좋고, 흥미로운 지점들이 많았어요. 아마도 학생들이 소설을 쓰는 순간만큼은 진심으로, 몰입해서 썼다는 방증이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가까운 시일 내에, 동료 작가가 되어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죠! 앞으로 잘 부탁해요. 작가 친구들! Part2. 퇴고에 대하여 (이론 수업)퇴고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 나눴어요. 아직 초고를 완성하지 못한 친구들에겐 퇴고가 부담스러운 단계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이번 강연 때는 '퇴고' 과정을 믿고, 초고를 더 자유롭고 마음 편하게 완성하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전해주었어요. '미래의 나를 믿고 초고를 일단 쓴다!'는 건, 든든한 퇴고의 시간들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지요. Part3. 소설 강평"문예창작과나 국어국문학과, 창작 수업을 듣게 된다면 합평 시간을 반드시 경험하게 될 텐데요. 오늘 여러분은 무시무시한 합평의 '순한맛 맛보기'를 함께 해볼게요."사전에 꼼꼼하게 검토한 소설을, 참석한 학생들 전체가 볼 수 있도록 모니터에 띄웠어요. 글쓴이에겐 숨고 싶은 그런 순간이었겠지요? 하지만 결국 출판이란 건 아주 많은 사람들이 보는 글을 쓰게 되는 것이니까요. 사람들에게 '보이는' 글을 쓴다는 것, 자신이 그 과정에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시간을 마련했어요.문단 나누기, 문장 부호 같은 기본적인 이야기부터, 이 소설이 독자에게 어떤 느낌으로 가닿게 될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학생들의 작품을 통해서 나눌 수 있는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Part4. 무엇이든 물어보세요(Q&A)소설을 쓰며 고민했던 지난 시간들이 얼마나 진지했을지, 질문만 보아도 알 것 같지 않나요? 사전에 작성한 활동지에 적힌 질문들에 대한 현장 답변도 진행했어요. 물론 학생들이 마음에 품고 있는 질문들 역시, 작가로 살아가는 제가 똑같이 매일매일 묻고 있는 질문이기도 했지만요. 제가 생각하는 소설이란 무엇인지, 솔직한 마음을 나누었습니다. 강연 주요 내용"초고를 어떻게 완성할까? 퇴고는 어떻게 하는 걸까?""학생들 소설 작품 개별 첨삭""소설 작품 강평""무엇이든 물어보세요!" 김슬기2024년 국제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제12회 브런치북 프로젝트에서 소설 부문 대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장편소설 『강하고 아름다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 소설 『변온동물』, 『두 번째 원고 2025』(공저), 에세이 『내가 좋아하는 것들, 소설』, 『금요일 퇴사 화요일 몽골』이 있다. 글을 쓰지 않을 땐 글쓰기 모임을 열고, 본인이 가장 즐겁게 참여한다. 문의하기http://amsaja.kr/contac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