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소설 「에버그로잉더블그레이트 아파트」, 『두 번째 원고 2025』(사계절출판사)

신춘문예를 통해 등단해, 우리를 설레게 할 ‘두 번째 소설’로 찾아온 다섯 명의 신예 작가들이 모였다. 소설가라는 이름이 아직 낯설거나 설레거나 의외로 덤덤한 각기 다른 다섯 작가지만, ‘진심을 다한 소설로 독자를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는 만장일치. 소설에 대한 열정과 호기심 그리고 거침없는 애정이 가득한 작가들이 등단 후 일 년 동안 바라본 2025년은 어떤 모습일까?2025년 작가들은 일상에 가까운 관계와 환경에 주목한다. 몇 년 전 실제로 있었던 부실시공 소동과 ‘부동산 투기 열풍’을 떠올리게 하는 내용, 건물주 앞에서는 끝없이 을일 수밖에 없는 임차인의 현실, 병원에서는 정확한 원인과 병증조차 파악되지 않는 질환에 시달리는 개인들의 고충, 늘 남보다 뒤처지는 것 같은 마음을 달래며 살아가는 취준생, 퇴직자의 나날까지. 오늘날 우리의 현실에서 결코 멀지 않은 주제들을 날카로운 시선과 그럼에도 포기할 수 없는 유머 한 줌으로 버무려낸 단짠단짠 소설들과 소설가로서의 현실적인 일상을 엿볼 수 있는 에세이가 이 한 권에 담겨 있다.일상의 스크래치를 마음에 품고도, 성실히 하루하루를 살아내는 보통의 사람들에게 이 책의 다정하고도 진심 어린 문장들이 공감과 위안을, 마침내는 작은 웃음을 짓게 할 것이다. 소설구르는 것이 문제 _이준아에버그로잉더블그레이트 아파트 _김슬기러브버그물풍선폭탄사태 _임희강머리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 _권희진하루의 쿠낙 _김영은 에세이물속에서 몸을 돌린 순간 _이준아어깨에 힘을 10분의 9만 빼면 _김슬기유성우가 반짝이는 그해 여름 _임희강크루아상 먹는 날들 _권희진그냥 뭐, 좋으니까요 _김영은 P. 10하루에 세 번 많게는 네 번의 인슐린을 놓는다는 나의 말에 아 그러시구나, 심드렁하게 대답하는 그를 보며 내 당뇨를 이렇게 대한 남자는 네가 처음이야, 같은 마음으로 시작된 호기심은 그의 잘 발달된 허벅지와 전완근을 보는 순간 완전히 제압되고 말았고, 단 두 번의 사적인 만남 만에 사귀는 게 어떻겠냐 고백해버렸다. _「구르는 것이... 더보기 P. 16너 같은 애를 두고 여적여라고 하는 거야. 자꾸만 표정 관리에 실패하는 나에게 언니가 말했고, 언니의 공격을 받은 나는 한동안 얼빠진 기분이었다. (…) 여자의 적이 여자면 왜 안 돼요? 여자의 적이 남자여도 안 된다면서요! 그럼 여자의 진짜 적은 아이겠네요! 애를 낳으려고 드니까 다 적이 되는 거 아니냐고! _「구르는 것이 문제... 더보기 P. 47철근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 특수 소재의 아파트, 규모 7.0 이상의 지진에도 피해가 없는 아파트, 홍수나 화재 등 재해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아파트. 부동산 전문가들은 앞으로 유일하게 매매가가 오를 아파트로 ‘에버그로잉더블그레이트’를 꼽았다. 「에버그로잉더블그레이트 아파트」 P. 49내 집을 갖고서도 더 가난해지는 기분을 느끼지 않는, 아이를 낳아 키우기에 부족함이 없는 그런 아파트에 살고 싶었다. _「에버그로잉더블그레이트 아파트」 P. 75미어터지는 건 원하지 않습니다.창수는 감당 못 할 정도로 손님이 밀려 들어오는 건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 모든 건 정량이 중요하다. 창수는 손님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_「러브버그물풍선폭탄사태」 P. 95인건비를 아끼려고 인혜는 평일 점심과 주말 내내 아이를 처가에 맡기고 나와 일을 돕고 있다. 처가도 부부가 열심히 사는 걸 알기에 눈치 한 번 주지 않고 묵묵히 육아를 도와주고 있다. 누구 하나 빠지는 사람 없이 모두가 서로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다. 이건 창수만의 성공 스토리였다. (…) 저희도 말씀드리고 싶어서요. _「러브버그물... 더보기 P. 101나도 처음이네. 그 말에 찬영이 말했다. 그럼 우리들이 같이하는 두 번째 처음이네요. 나는 찬영의 그 말이 좀 시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면 첫 번째는 뭐였냐 하면 머리 기르기였다. _「머리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 P. 114근데 있잖아, 넌 내 타입 아니야. 준이 아무 말도 없길래 나는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야, 덧붙였다. 준은 예의 그 초점 없는 눈빛으로 나를 응시하더니 이윽고 한마디를 했다. 그럼 다행이네요, 우리가 헤어질 일은 없겠네. 애초에 사귈 일이 없을 테니까. _「머리 기르는 사람들의 모임」 P. 138“얘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해.”하루가 쿠낙에게 먹이를 뿌려주며 말했다. 스트레스에 취약해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구비되어 있어도 적응하지 못하면 스스로 집게를 빼버린다고 했다. 자살하는 가재라니. _「하루의 쿠낙」 P. 149나는 하경이란 이름 대신 하루가 더 좋다고 말하고 싶었다. 나에겐 나누지 못한 마음들이 많았다. 한심한 밤들, 그러나 다시없을 그런 밤들을 보내고 싶었다. _「하루의 쿠낙」 네이버 도서https://search.shopping.naver.com/book/catalog/53799418764?cat_id=50010002&frm=PBOKMOD&query=%EB%91%90%EB%B2%88%EC%A7%B8%EC%9B%90%EA%B3%A0+2025&NaPm=ct%3Dm8sjmcg8%7Cci%3D57ae006318d96da7110688536f040f14061bfa1c%7Ctr%3Dboknx%7Csn%3D95694%7Chk%3D353456f2181dc4329bde0d0a0cb9970f6846e2c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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